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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뭉칫돈 농협 출자금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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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금융상품의 저수익률로 인해 뭉칫돈이 단위 농협 출자금으로 속속 몰리고 있다.

농민은 아니지만 농지를 갖고 있는 중소 상인들까지도 시중 금융기관에 예치한 돈을 빼내 조합원 가입과 함께 수백만~수천만 원의 출자금(한도 5천만 원)을 납입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시중 금융기관의 정기예탁금 금리가 평균 4%인데 비해 단위농협은 농협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출자 및 이용고 배당금, 사업준비금 등을 합해 20% 내외의 고수익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금 8%, 사업준비금 7%, 이용고 배당 3.5% 등 18.5%의 고수익을 보장해 주고 있는 의성 안계농협의 경우 올 들어 3명이 조합원으로 신규 가입하면서 7천여만 원을 납입했고 기존 조합원 103명도 추가 출자해 한 달 만에 출자금이 1억5천만 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2002년 3월까지만 해도 전체 조합원 1천500여 명의 출자금이 3억 원밖에 안 됐던 안계농협은 4년 만에 6배가 넘는 19억여 원의 출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의성 동부농협도 2003년 11월 조합원 3천여 명의 출자금이 8억 원에서 2년이 지난 현재는 24억7천700만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청도농협에도 지난해 65명의 신규 조합원이 7억8천여만 원을 출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기예탁금 평균금리보다 1% 많은 4.9%의 출자배당금을 지급하는 데다 비료·농자재 등으로 지원하는 10%의 환원사업과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10.1%까지 이용고 배당을 하는 등 배당금으로 최고 25%까지 주기 때문이다.

4천여 명의 조합원이 있는 김천농협은 지난해 출자금이 92억여 원에서 139억 원으로 46억7천200만 원이나 늘었다. 출자배당금은 지난해 7%대에서 5%대로 줄었지만 사업준비금 6.5%, 이용고 배당 2%를 비롯 농자재 구매, 마트 이용 등 조합이용실적에 따른 환원사업 3.77% 등 실질적인 출자 배당금은 24.19%에 이르러 출자금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청송, 영양 등 대부분 경북도내 단위 농협이 비슷하다. 안계농협 윤태성 조합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농협경영이 어려워 출자배당금이 없었으나 최근 배당률이 시중금리보다 높아져 나타난 현상"이라며 "농협으로서는 순자본비율이 올라가 각종 사업추진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이희대·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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