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쇼트트랙'여자진주'

동계체전 정화여고 안진주 500m 金

정화여고의 안진주(2년)가 쇼트트랙 단거리 기대주로 떠올랐다. 제87회 동계체전 사흘째인 3일 경기 성남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고부 500m경기에서 안진주는 46초630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구는 쇼트트랙에서 남중 3,000m의 김성일(오성중 3년), 남고 3,000m의 김태훈(오성고 2년), 여고 3,000m의 류빛나(정화여고 1년), 여대 500m의 전지수(한체대 2년) 등이 5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다른 선수들의 금메달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데 비해 안진주의 금메달은 기대하지 못한 것이었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던 안진주는 초등학교 1, 2학년때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은 (노전)초등학교 5년때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적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한빙상연맹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은 박유석 코치의 지도 아래 스타트와 막판 스퍼트가 보완되면서 지난해 여름 국가대표 상비군에 처음 뽑혔고 10월 회장기 대회때 500m, 1,000m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약한 몸을 단련하기 위해 쇼트트랙에 입문했던 안진주는 157cm, 43kg의 체격 조건으로 몸무게를 불리는 것이 과제. 성실한 성격에 강훈을 불평없이 소화해 국내 여자 쇼트트랙의 취약종목인 500m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체전이 끝난뒤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안진주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2010년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일은 5분08초170으로 우승,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대구는 이날 쇼트트랙외에 아이스댄싱 시니어부의 김민우(계명대 2년)가 김혜민(세종대 3년)과 조를 이뤄 금메달을 땄고 스키의 문정인(서울대 4년)이 회전과 복합경기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8개의 금메달을 추가, 당초 예상 목표인 5위 달성이 무난하게 됐다.

그러나 경북은 기대했던 컬링에서 의성여고가 상인고(대구)를 9대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을 뿐 경북도청이 준결승에서 강원도청에 7대8로 지고 경주 문화고도 서울 수락고에 3대6으로 패하는 등 동메달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쳐 목표인 6위 진입이 어렵게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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