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0일 치안정감급 지휘부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지만 대구·경북 출신은 배제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기, 충청, 호남, 경남지역 출신이 고루 분포됐지만 경찰 지휘부 최대 인맥의 하나인 대구경북 출신이 빠져 '대구경북 홀대'라는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10일 치안감 4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보직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장에 한진호(57·간부후보생 24기) 경찰청 정보국장이 내정된 것을 비롯, △경찰청 차장에 한강택(55·간부후보생 25기) 전남경찰청장 △경기청장에 어청수(51·간부후보생 28기) 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에 송인동(50·행시 24회) 울산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이들 내정자의 출신지역분포를 보면 인천(한진호)·전남(한강택)·경남(어청수)·충남(송인동) 등으로 중부·호남·경남이 고루 한자리씩을 나눠 가졌지만 대구·경북 출신은 배제된 것.
당초 이번 치안정감급 인사에는 '지역 안배'는 물론, '서열'을 거스르지 않는 이른바 '무난한' 인사가 기대되면서 강희락(53·경북 성주) 대구경찰청장 및 김석기(51·경북 경주) 경북경찰청장 2명 가운데 1명의 승진이 점쳐졌으나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치안정감급 이른바 '빅4'에 대한 내정 소식 이후 대구경찰청 한 간부는 "할말이 없다"며 "총경급, 경무관급 등 경찰 지휘부 인적 구성을 보면 대구·경북 출신이 최대 인맥의 하나인데 이렇게 소외당할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경찰청은 다음주 중 치안감과 경무관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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