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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우방·청구' 아파트사업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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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대구를 대표하던 라이벌 기업인 ㈜우방과 청구㈜가 공동으로 아파트 사업 추진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끌고 있다.

내달 법정관리 졸업을 앞두고 있는 청구와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우방이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동구 괴전동에 위치한 1만5천여 평의 아파트 부지.

신서동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이 부지는 두 회사가 잘나가던 90년대 중반,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땅을 사들일 때 서로가 견제 차원에서 매입한 것으로 당시에는 별다른 효용가치가 없었으나 혁신도시 선정 이후 노른자위 땅으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

우방과 청구가 각각 5천 평과 3천 평을, 모 섬유회사가 7천여 평을 소유하고 있는 괴전동 부지는 각 회사가 소유한 부지가 맞물려 있어 어느 한편이 땅을 매각하지 않는 이상 아파트 개발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우방 관계자는 "아파트 900가구 이상을 지을 수 있으며 한동안 청구 측에 매각을 권유해온 부지였다"며 "청구가 법정관리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고 또 다른 소유주인 섬유회사 측도 아파트 개발에 적극적이어서 공동으로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우방과 청구는 지난주 협상을 갖고 '공동 사업'에 대한 합의를 이룬 상태이며 사업 진행 방법과 서로간의 지분에 대해서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동 부지는 사업 추진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최종합의만 이뤄진다면 올 하반기 분양도 가능해 법정 관리 이후 첫 분양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큰 청구로서는 사업추진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우방과 청구 관계자는 "두 회사가 경쟁을 벌이던 시절에는 공동 사업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매입 당시와 비교하면 땅값 차익만 수십 배에 달하는 데다 사업성에도 문제가 없어 공동 분양이 이뤄진다면 두 회사 모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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