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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납품가격 인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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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부품업체 '노마진' 위기감

현대·기아자동차가 원가 절감 등을 위해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 대구·경북지역 협력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원가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근 400여 개 부품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미 지난달 지역 1차 협력업체들에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했으며, 이달 중으로 업체마다 인하된 납품가격을 차등화해 업체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매년 협력업체 등과 납품가격 단가 조정을 협의해 왔는데 올해에는 환율하락과 유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최근의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업체마다 다르지만 평균 인하폭은 예년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인하폭이 최대 1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1천160여 개사에 이르며, 전체의 90% 이상인 1천여 개사가 현대·기아차와 직·간접적으로 거래하고 있다.

대구지역 1차 협력업체 46개사 중 현대차에 납품하는 업체는 전체의 86.2%인 38개사, 기아차 거래 부품업체는 전체의 76.1%인 35개사이다. 또 경북지역의 경우 1차 협력업체 64개사 중 현대차 거래 부품업체는 전체의 90%인 56개사, 기아차 거래 부품업체는 전체의 82.8%인 53개사이다.

하지만 1차 협력업체들이 납품단가를 낮출 경우 2·3차 협력업체들에게 연쇄적으로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어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헤드램프 등을 납품하는 에스엘 관계자는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작년보다 두 배 정도 납품단가 인하를 통보해 왔다"면서 "경영진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연초부터 환율하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가 납품단가를 인하하면 영업마진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면서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이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추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납품단가 인하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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