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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한국인이기에 WBC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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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지역 일간지인 '로키 마운틴 뉴스'가 17일(한국시간) 우완 투수 김선우(29.콜로라도 로키스)에 대한 장문의 특집 기사를 실은 가운데 김선우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고 당당히 말해 주목을 끌었다.

김선우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인이고 한국팬들이 내가 WBC에서 던지기를 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NO'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WBC에서 국위를 선양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재 쟈크 데이, 조시 포그 등과 함께 팀내 5선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김선우가 스프링캠프 대신 WBC를 아주 당연한 선택으로 받아들인 것이 미국 언론에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간 모습이다.

김선우는 WBC로 인해 길게는 약 4주간 스프링캠프에서 빠져 선발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

이 신문은 김선우가 지난 1997년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플로리다 말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쟁쟁한 팀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2002년 몬트리올(현 워싱턴)로 트레이드 됐고 지난해 웨이버로 공시된 뒤 콜로라도에 둥지를 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콜로라도에서 예전 아마추어 때의 기량을 회복해 지난해 12번의 등판에서 5승 1패를 거뒀고 5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3개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합류 전까지 270이닝에서 116개의 볼넷을 내줬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는 설명. 김선우는 150Km대 강속구와 날카로운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선우는 "콜로라도에 와서 투구 리듬을 되찾았다. 팀도 나를 좋아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다.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상대(김병현)가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며 여러모로 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도 해봤기 때문에 상관 없지만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다. 스프링캠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WBC로) 불가능할 것 같다"며 스윙맨(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투수) 보직을 담담히 수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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