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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 버스 환승무료 '왕따'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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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 이후 대구를 오가는 경산, 성주, 고령, 영천 등 '대구권'승객 및 이 곳 버스업계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권 버스들은 대구시가 실시하는 준공영제 환승무료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고, 시가 새로 만든 버스노선안내시스템에서조차 버스 번호가 빠져 있기 때문.

19일 오후 2시 동대구역 버스 정류장. '정체불명'의 버스 1대가 정류장에 들어섰다. 대구대~동대구역~귀빈예식장 코스의 한 경산버스. 버스노선도내 10개 노선 어디에서도 번호를 찾을 수 없었다. 버스 기사는 "준공영제 실시 이후 새로 만든 버스노선도에서 경산버스 번호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이렇게까지 박대당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허탈해했다.

이런 처지에 환승무료 혜택이 있을리 만무했다. 경산소속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대구사람이든 경산사람이든 버스 승차후 1시간이내, 지하철 하차후 30분 이내의 환승무료 시스템에서 제외된다. 업계에 따르면 환승무료가 안 되는 대구권 버스는 경산 9개 노선 100여 대, 성주 2개 노선 29대, 고령 2개 노선 17대, 영천 2개 노선 23대에 이른다.

대구 인터넷 버스노선 검색 결과 15개 대구권 노선 가운데 단 1개만 검색이 가능했다. 대학생 이미영(22) 씨는 "경산, 하양을 통학하는 대학생들은 13개 대학 20만 명에 이른다"며 "승객들의 불편은 고려하지 않고 대뜸 준공영제부터 실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주)경산버스 관계자는 "승객들이 환승무료가 가능한 대구버스만 이용하면 버스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경산버스들은 오는 5월부터 대구 준공영제 대열에 합류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재정 부담때문에 대구권 다른 지자체들은 아예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지자체가 역내 버스회사들에게 환승무료에 따른 영업적자를 보전해 줘야 하지만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들로서는 선뜻 준공영제에 동참하기가 어렵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버스업체들의 이권이 달려 있는 문제라 더욱 어렵다"며 "승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대구와 대구권 버스업체들의 감정 싸움도 준공영제 통합 실시의 중요한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로서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 대구시보다 먼저 준공영제를 실시한 서울에서조차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 버스업체들은 환승무료 혜택이 전무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조합에 관한 법률'을 강제, 광역 자치단체간에 교통체계 구축 등에서 협력을 활성화시키지 않는 이상 해결책을 찾기가 힘들다"며 "대구권 지자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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