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대정부질문 첫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예상대로 이해찬 총리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대정부질문 때마다 이 총리로부터 수모를 당해온 한나라당 의원들은 법조브로커 윤상림 의혹을 들어 이 총리를 코너로 몰았다.
안상수 의원은 아예 윤상림 관련 의혹을 '골프게이트'로 명명하고 이 총리를 몰아붙였다. 그는 "윤상림이 이 총리와 골프를 칠 때 롯데그룹이 스폰서를 하게 한 것은 롯데가 윤씨를 매개로 정권실세와 연계를 맺으려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이 총리의 '제2롯데월드' 관련성을 추궁했다. 그는 또 "이 총리는 평소 윤씨가 포함된 모임과 자주 골프를 즐겼다", "프로골퍼 강수연과 아버지 강봉수 씨와도 골프를 쳤으며 이는 윤씨가 주선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박찬숙 의원은 윤씨의 소위 형님, 동생 중 한 명으로 이 총리를 지목하고 골프 회동과 돈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도덕성을 유난히 강조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윤씨를 언제부터 알았고 어느 정도 규모의 금전거래를 했는지 밝히라"고 추궁했다.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도 "이 총리는 윤씨와 단독 골프회동을 갖고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 총리 관련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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