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상식 백가지
서전무 지음 / 정원기·최계량 옮김 / 현암사 펴냄
"삼국지가 거짓으로 덧칠해졌다?"
30여년간 삼국지 관련 글을 집필해 온 중국 산둥(山東)대 서전무 교수가 방대한 문헌자료를 인용해 삼국지에 들어있는 소설적 허구를 깨뜨린 대중 교양서를 펴냈다.
"나관중이 쓴 내용을 진실로 믿고 그 당시의 역사와 인물과 사건을 판단한다면 오류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역사는 역사이고, 소설은 소설일 뿐 결코 같을 수는 없다."
저자는 삼국지의 본모습과 덧씌워진 허구 등 100가지 주제를 통해 삼국지를 해부한다.
"동년 동월 동일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오직 동년 동월 동일에 죽기를 바라나이다." 황건적의 난이 온 천하를 휩쓸 때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천하의 대사를 논의하며 도원에서 제례를 갖추고 형제의 의를 맺는다. 유명한 도원결의(桃園結義) 부분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같은 내용은 사서에서는 그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단지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세 사람의 관계가 확실히 친동기간 이상으로 친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해설이다.
삼국지 120회 중 80회 이상의 줄거리를 요약한 이 책 한권으로 삼국지를 통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또 변화의 시기를 짚어보는 해설서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고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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