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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정류장 살려주세요"…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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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기존 시외버스 정류장을 경유하던 노선이 대폭 줄어들자 관련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경북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대구 북부 시외버스정류장의 경우 노선개편 이전에는 18개 노선에 하루 평균 1천80회의 시내버스가 진입·통과했지만 개편 이후에는 8개 노선(하루 평균 480회)으로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 시외버스 정류장은 정류장 내로 진입·통과하던 시내버스가 8개 노선(하루 490회)에서 노선개편 이후엔 1개 노선(25회)으로 무려 20분의 1로 감소됐다는 것.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접근에 불편을 느낀 승객들이 점차 다른 대체 교통수단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동부정류장의 경우 울산 방면 승객들이 대거 고속버스터미널로 유입, 승객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

경북 시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당장 눈에 띌 정도로 승객수가 많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불편을 느낀 승객들이 점차 시외버스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승객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들을 고사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류장 경유 노선 축소로 시외버스 정류장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아울러 다른 지역에서 대구를 방문했을 경우,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교통비 부담도 가중돼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북부정류장 관계자는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 승객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옛 708번과 730번 등 주요 시외버스 정류장과 철도역, 도심을 바로 잇는 버스 노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북부정류장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안동을 자주 오고 간다는 이춘호(63)씨는 "짐이 많아 버스를 갈아타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며 "북부정류장에서 대구역까지 바로 갈수 있도록 730번 버스가 북부정류장을 경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경유하는 간선 버스노선을 예전처럼 재조정하게 되면 '곧고 빠른 버스'를 만들겠다는 노선 개편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류장내로 진입하지 않을 뿐, 정류장에서 100~200m만 걸으면 시내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진용환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장은 "시내버스가 정류장 안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평균 10~15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며 "이렇게 되면 승객들의 불편이 더 커지는데다 민원에 따라 노선을 조정하게 되면 노선 개편의 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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