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입사원 엿보기-이런 연수교육도 있네!

기업마다 주력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그 연수교육도 이색적인 곳이 있다. '담배 피워도 돼!', '술 더 마셔!', '돈 좀 밝혀!' 등 몸에 좋지않고 마음에 좋지 않다는 것만 골라서 가르치는 신입사원 교육도 있다. 그 현장을 알아보면-

*술마시는 요령을 가르친다?-'마셔라!'

금복주는 술을 파는 회사인 만큼 술을 절제하며 마셔야하는 이유, 술 마실 때 덜 취하는 요령(첫 잔은 '원샷'하지 마라), 숙취해소법, 술자리 예절 등 술에 관련된 얘기를 선배들이 직접 들려준다. 6개월 전 입사한 나호진(28.기획팀) 씨는 "지역에선 우리 회사가 가장 사랑받는 술이기 때문에 타사 제품을 마시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선배들의 지역 소주 예찬론은 머리에 각인됐다"고 털어놨다.

*담배사랑도 가르친다?-'피워라!'

한국담배인삼공사(KT&G)는 올해 3월말까지 신입사원 54명을 대상으로 실무에 관한 연수교육을 할 예정. 이들은 담배를 피우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 휴식, 긴장 및 스트레스 해소 등 담배의 장점에 대해서도 교육받는다. 하지만 흡연의 유무는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것. 이들 중 절반가량은 담배는 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돈 세는 법 부터 가르친다?-'밝혀라'

금융권은 먼저 돈 다루는 방법을 가르친다. 대구은행의 경우 신입사원 연수 첫날부터 돈세는 법을 가르친다. 돈세는 교육엔 예외가 없다. 돈모양과 똑같은 종이를 100장씩 오려서 가장 빨리, 정확하게 그리고 소리가 '착!착!'나게 돈세는 요령을 가르친다.

연수원 강사는 "중지와 약지 사이에 지폐를 넣고 엄지, 검지로 돈을 뒤로 제친 뒤 반대손으로 지폐 끝을 잡고 왼쪽으로 밀면서 한 장씩 넘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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