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출생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명수 시인(60)이 군(軍)을 주제로 한 장시집 '수자리의 노래'(도서출판 들꽃)를 펴냈다. 시인은 반세기 군대생활의 실상을 3천200행의 장시로 그려내며, 체험적 진실과 역사적 사실성을 바탕으로 분단시대의 문학적 금기였던 '군'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분단구조의 허구적 이데올로기를 깨뜨리고 군역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분단시대의 젊은이들의 고통을 서사화하며 하나 되는 겨레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이 오랜세월 서랍 속에 간직해온 이 시는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비된 일상을 일깨우며 시대의 어둠을 넘어 역사적 반성과 비판을 통해 우리가 가 닿을 민족적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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