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정식 수사대상에 올려 놓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정 사장의 소환조사가 임박해졌다.
이번 조치는 정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지 하루만인 3일 취해진 것으로 정 회장의 해외 장기체류를 방치하지 않고 현대차 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검찰의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 사장의 비리연루 단서를 포착, 3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림으로써 조만간 정 사장을 소환조사할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4일 "수사 과정에서 정의선 사장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생겼고 정 사장도 정몽구 회장처럼 검찰과 아무런 협의 없이 해외로 출국할 수있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한 이 회사 재무담당 이사 조모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정몽구 회장이 협의 없이 출국함에 따라 현대차 관계자들의 출금 대상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 기획관은 정몽구 회장의 갑작스런 출국이 정의선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정 변경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일단은정몽구 회장이 일주일 뒤 돌아온다는 현대차 측의 말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의선 사장을 소환할 경우 비자금 문제 외에 정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탈법 행위들을 철저히 파헤쳐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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