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미술 전시장 경향에 경북대도 합류한다.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북문 DGB문화센터 2층에 개관 60주년을 맞아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있는 것.
경북대미술관 개관추진위원장을 맡은 박남희 예술대학장은 "문화의 시대에 맞게 대학이 지역문화의 구심점이 되고 지역에 봉사하는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북문 일대를 서울 혜화동의 마로니에 공원과 대학로와 같은 문화공간을 창출한다는 생각이다.
미술관은 A관(80평)·B관(50평)·C관(90평)으로 구성되며 복도인 C관은 상설전시장으로 활용된다. 1층에는 아트숍도 운영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5월 개관전 이전 행사로 10일부터 23일까지 경북대 미술학과·시각디자인과 전임교수들의 작품전인 'Departure&Message(출발&메시지)'전을 연다.
한불수교 120주년·경북대 개교 60주년 기념전이 24일부터 5월 2일까지, 한국화가 이향전이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한 미술 관계자는 "전시공간이 부족한 대구 북구 지역에 잘 된 일"이라고 일단 평가했다. 이장우 대구미협 회장도 "전시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작가들에게도 전시기회가 늘어남을 뜻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한 화랑 관계자는 "경북대 미술관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콜렉션 기능도 같이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서울대미술관을 예로 들며 "전문 큐레이터를 갖추고 전문화되고 특색있는 기획전시를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미술관이 아닌 전시장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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