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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권한대행에 칫차이 부총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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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퇴진 압력에 굴복해 4일 사임을 발표한 탁신치나왓 태국 총리의 뒤를 이어 내각을 이끌 총리 권한대행에 칫차이 와나사팃야(59) 부총리 겸 법무장관이 5일 지명됐다.

탁신 총리는 이에 따라 내각 관할권을 칫차이 대행에 넘긴 뒤 푸미폰 아둔야뎃국왕이 차기 총리를 지명할 때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수라퐁 수업웡리 정부대변인이 밝혔다.

하지만 탁신 총리는 필요하면 다시 총리직에 복귀할 수 있다고 수라퐁 대변인은덧붙였다.

탁신 총리는 집권 '타이 락 타이'(TRT)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칫차이 부총리가 총리직을 대신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이제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아마도 북부 지역 고향을 방문하게될 것이라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시간이 되면 고향인 치앙마이에도 들러볼 것" 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총리는 5일 정부청사에서 자신이 주재한 비상 국무회의가 총리로서는 마지막 국무회의라며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칫차이 부총리가 계속 국무회의를 주재토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탁신 총리가 칫차이 부총리에게 총리 직무를 대행토록 한 것은 최근 건강이 안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탁신 총리의 주치의 수티엔 푸프라셋 박사는 정부청사에서 탁신 총리의 건강을검진한 후 기자들에게 탁신 총리가 지난 2주간 심한 기침과 감기을 앓아와 오래 편하게 쉬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수티엔 박사는 탁신 총리가 지난 몇주간 격무로 지나치게 피로해져 감기에 걸렸고 심하게 기침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칫차이 총리 대행 지명자는 2004년초 이후 소요사태가 계속돼온 남부 이슬람 지역의 안보를 책임져 온 탁신의 오랜 친구이다.

탁신과 칫차이는 어린 시절 미국에서 함께 공부했으며, 귀국 후 경찰에 함께 투신하기도 했다.

칫차이 대행은 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차기 총리 지명을 위한 의회가 열리면 곧바로 물러날 전망이다.

'차기 정부에서 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탁신 총리의 4일 밤 전격 발표로 지난몇달간 요동치던 태국 정국은 일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대파들은 아직 탁신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의 진의 파악과 향후 대책 마련에 부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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