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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즉위 후 첫 부활절 미사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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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일 즉위 이후 처음으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예수가 부활해 폭력과 비리로 얼룩진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밤(현지시간) 성(聖)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에서 집전한 미사를 시작하면서 손으로 대형 촛불 위로 그리스어의 첫 글자와 끝 글자인 알파와 오메가를, 다시 2006년을 의미하는 숫자를 각각 그렸다.

미사에 앞서 성당측은 예수가 부활하기 직전 무덤의 암흑을 상징하기 위해 처음 몇분 동안에는 촛불을 켜지 않았다. 이후 바실리카 성당 전체에 촛불이 켜지면서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베네딕토 16세는 설교를 통해 예수가 사람들에게 여전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의 부활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예수가 전달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간직하고 있고, 예수의 부활을 믿으며, 우리가 연약할 때도 그가 우리의 손을 굳게 잡아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우리가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이는 폭력을 수반하는 모든 이념과 배치되는 방식이며, 이는 또 부패와 권력과 소유에 대한 욕망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수가 보통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예수 부활의 기적은 의미가 없다고 잘못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회개를 촉구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수의 부활이 뭔가 대단하고, 다른 것(something more, something different)"이라고 지적한 뒤, "진화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는 가장 위대한 '변이'(mutation)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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