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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20억달러 투입 요격미사일 공동개발"

미국과 일본은 적의 탄도 미사일을 더욱 넓은 범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신형 해상발사 요격미사일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협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의 고위 간부가 18일 밝혔다.

오는 5월 말 서명될 예정인 이 공동개발 협약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2014년을 목표로 기존 SM-3의 성능을 향상시킨 신형 요격미사일의 개발과 실험 및 생산을 하게 된다고 국방부 미사일 방위청의 데이비드 앨트웩 총무국장이 말했다.

앨트웩 국장은 "이번 협약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에 대해서는 강조하지 않겠다." 면서 그러나 "우리의 동맹국인 일본과의 밀접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레이테온사(社)가 제작하고 있는 기존 SM-3 미사일은 록히드 마틴사의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와 결합돼 현재 단·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방어하는 데 투입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공동으로 화학이나 핵, 또는 세균 무기 등을 탄두에 실어나를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공중요격할 수 있는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 1998년 8월 31일 발사된 북한의 다단계 미사일 '대포동 1호'가 일본 본토를 건너 태평양에 낙하된 뒤 미사일 공중방어망을 구축하는데 수십 억 달러를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의 아시아 지역 미사일 방어에 관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위협에 대한 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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