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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리더 못 키우면 지역정치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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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표와 소장파 간의 관계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원 최고위원은 27일 대구·경북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표와 자신들 간의 관계에 대해 "한때는 밀접했다."며 가까운 사이였음을 강조하면서 박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현 상황까지 담담하게 피력했다.

원 최고위원은 박 대표와 가장 밀접했던 때는 "지난 16대 국회 때 이회창 총재 등 주류로부터 같이 핍박을 받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박 대표에게 힘 내시라면서 폭탄주도 함께 마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대표의 탈당에 이은 복당과 당 대표 취임 때까지 소장파들이 후원세력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박 대표와 소장파가 멀어지기 시작한 것은 대북관과 정수장학회 문제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정수장학회 문제가 불거져 대책모임을 한 후 언론에 "박 대표가 조만간 장학회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보도된 것이 문제가 됐다. 박 대표는 "비공개 모임을 왜 언론에 보도되게 했느냐?"며 따졌고 이후 수 개월 동안 소장파를 만나지 않는 '벌'을 줬다는 것.

원 최고위원은 박 대표에 대해 "원칙적이고 깔끔한 분"이라면서도 "특별히 가까운 몇몇 사람들은 모르지만 가까이 다가간 사람들 중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영남(대구·경북)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집권에 대한 향수에서 벗어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박근혜 대표 이후의 차세대 리더들을 키워내지 못하면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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