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어코…" 현대·기아차 현지공장 '침통'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8일 저녁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과 광주, 수원 등 현지 공장은 큰 충격 속에 침통한 모습이었다.

주력 공장이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임직원들은 이날 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어코.."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

울산공장 윤여철 사장 등 대다수 임직원들은 이날 퇴근도 하지 않고 사무실을 지킨 채 정 회장이 풀려나기를 고대했으나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에 크게 허탈해 했다.

울산공장의 한 간부는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를 바랐는데 일말의 기대마저 모두 사라졌다"며 "정 회장에 대한 호의적인 국민 여론도 냉엄한 법의 심판 앞에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그동안 지역 사회 등에서 정 회장에 대한 구명 운동이 끊임없이 일었는데 결국 이런 결론이 날수 밖에 없는 것인지 너무 안타깝다"며 "앞으로 회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암담하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한 간부도 "지역 각계각층에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까지 냈는데도 영장이 발부된데 대해 야속한 생각까지 든다"며 "그렇지만 광주공장직원들은 이에 동요하지 않고 맡은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던 지역 기관단체장들도 영장발부에 대해 안타까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광주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광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정회장 구속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나 않을까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광명 소하리공장 임직원들도 정 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속에 허탈해했다.

이날 공장에서는 야간근무를 하던 공장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정 회장의 영장 기각 소식을 애태워 기다렸으나 결국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소하리 공장의 한 직원은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는데 영장이 발부돼 정 회장이 결국 구속 수감됐다는 소식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정회장 구속에다 수사가 어떻게 확대될 지 몰라 회사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