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션임파서블3·다빈치코드, 5월 극장가 흥행 맞대결

최근 흥행에 큰 재미를 못 봤던 할리우드가 톰 크루즈와 톰 행크스, 두 대표 스타 배우를 앞세워 5월 극장가를 공습한다. '규모의 미학'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영화의 특성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영화 한 편 제작비가 1억 달러를 넘는 두 편의 블록버스터, 세계 영화 시장을 장악하려 스타트 라인에 서 있는 '미션임파서블3(MI3)'과 '다빈치코드'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톰 크루즈 VS 톰 행크스

5월 맞붙는 '투 톰' 대결은 전 세계 영화팬들의 흥밋거리다. 화려한 액션으로 전 세계 여성 관객을 사로잡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배우로 이름을 새긴 '톰 크루즈'와 아카데미 2년 연속수상이 빛나는 미국의 국민 배우 '톰 행크스'가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니만큼 결과에 궁금증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톰 크루즈는 '미션임파서블 3'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정보기관 'IMF' 특수 비밀 요원 이단 헌트로, 톰 행크스는 전 세계에 4천만 부 이상 팔린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로 진검 승부의 칼을 빼들었다.

아직까지는 누가 웃게 될지 섣불리 예측하기 상황. 두 배우는 공교롭게도 연예 칼럼니스트 출신 제임스 얼마가 발표한 '얼마 스케일' 2006년 명단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관객 동원력이 높은 배우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얼마는 "두 배우는 어떤 영화에 어떤 역으로 출연하든 두 사람이 나오면 그 영화를 보려고 줄 서는 팬들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톰 크루즈는 20살 연하 케이티 홈즈와의 사랑, 또한 최근 각종 인터뷰에서 자신이 믿는 신흥종교의 입장을 밝혀 미국 사회의 반감을 산 점, 톰 행크스는 다빈치코드에서 보여준 긴 머리스타일이 시험 상영을 본 팬들로부터 거부감을 샀다는 점 등이 이번 투 톰의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톰 크루즈-미션임파서블3

3일 먼저 개봉된 'MI3'는 불혹을 넘긴 톰 크루즈가 시리즈의 영원한 히어로 '이단 헌트'로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사상 최고의 성공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했다.

배우 김윤진이 출연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로스트' 시리즈를 만든 J.J 에브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MI3'는 그의 말에 따르면 극한 상황, 멋진 액션, 놀라운 스턴트 연기에 인간적인 부분이 강조됐다. 전편의 차별성은 이단 헌트가 직업과 사생활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한 발 물러나 특수 요원 트레이닝에 전념하며 삶의 여유를 찾는 이단 헌트가 사랑하는 여인 줄리아와 결혼의 꿈을 꾸던 때 본부로부터 악명 높은 국제 암거래상 오웬 데비언(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인질로 잡고 있는 IMF 요원을 구출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임무 중 그녀는 죽음을 맞고 작전 실패의 문책을 받게 된 이단 헌트는 오웬을 추적 침투 불가능한 바티칸의 심장부에서 그를 납치하고 극비정보를 입수한다.

그러나 본부로 귀환 중 정체 모를 집단에 의해 무차별 공격을 받고 오웬은 그의 손을 빠져 나간다. 오웬은 극비정보를 빼앗기 위해 줄리아를 납치, 48시간안에 극비정보를 빼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다.

로마, 뉴욕, 파리, 상하이를 잇는 세계적인 로케이션,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한차원 높은 액션과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최강의 액션 블록버스터로 다시 태어났다.

◇톰 행크스-다빈치코드

폴 뉴먼이 가지고 있던 가장 건전한 미국인의 표상이라는 닉네임을 이어 받은 톰 행크스가 오랜 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영화는 올해 할리우드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블록버스터다.

그러면서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코드'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했고, 그 후손이 아직까지 살아 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는 등 기존 그리스도교 교리 입장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또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에 둘러싸인 영화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제작단계부터 순탄치 않았다.

톰 행크스는 지적인 남자 로버트 랭던을 연기한다. 기호학 강의를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하버드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파리 경찰로부터 급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뜻모를 다잉메시지만 남긴 채 살해당한 것.

자크의 손녀이자 역시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는 암호의 마지막 줄에 적인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는 문구가 랭던의 도움을 받아 암호를 풀라는 할아버지의 부탁임을 눈치챈다. 랭던은 소피와 함께 자크가 남긴 기묘한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하지만 이들이 진실에 다가설수록 경찰과 오푸스 데이의 압력은 거세진다.

영화는 일체의 시사회를 갖지 않아 궁금증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17일 열리는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다는 것이 이유지만 홍보효과의 극대화, 시사회에서 있을 수 잇는 기독교계의 반발 등도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석권한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오드리 토투, 이안 맥켈렌, 폴 베타니, 장 르노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국내에서는 18일 개봉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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