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경기 약세기 내집마련 방법

2006년 아파트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된 활황 장세가 막을 내리고 약세 시장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투기수요를 억제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걷겠다는 취지로 발표된 8·31 부동산종합대책과 3·30 후속 조치가 본격 시행되고 있는 만큼 각종 규제로 겹겹이 쌓인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의 구매의욕 상실만 가져 온 것이 아니라 투자처로서의 매력까지도 같이 잃어버려 가수요 층이 크게 줄어들었고, 이에따라 분양의 어려움이 나타 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상황 변화는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와 더불어 현금 유동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에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현재의 시점에서의 내집 마련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금처럼 미분양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분양사들은 아파트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주려고 할 것이다. 이 시기는 아파트 선택의 폭이 늘어난 호기의 시기라고 판단해도 좋을 듯 하며 위치·지역·교통·세대수· 브랜드 등 제반 요인을 고려해 내 집 마련을 서둘러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둘째로 집을 살 때는 돈을 모아 사기보다 적정한 범위 내에서 빚을 내어 먼저 사고 이후 저축을 하듯이 갚아 나가는 게 좋다. 저축으로 집 장만을 하려면 이미 집값은 돌아볼 수 없는 먼 거리에 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모였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금융을 잘 활용(빚을 질 각오)해 계획을 세워 본 다면 내 집 마련을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는 부지런한 사람이 좋은 집을 골라낸다. 부동산에 있어서 발품을 많이 팔면 팔수록 좋은 집을 얻어 낼 수 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보통 집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고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야한다.

넷째로 유망한 지역이라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고 가격이 싼 곳에서 살면서 돈을 모아 훗날 이주하는 방법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현재는 돈이 없으니 가난한 동네에 살고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부자 동네로 의기양양하게 이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부자 동네에 진입할 수 없다.

하지만 부동산은 행동이며 실천이다.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부동산에 결코 접근 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발품을 많이 팔고 행동하는 사람은 내집 마련을, 생각만 하는 사람보다 월등히 빨리 마련을 할 수 있다.

김영욱 대경대 부동산경영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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