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를 경유지로 내준 미국의 냉대에 중남미 순방길에 나선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돌연 알래스카 경유일정을 포기했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 뤼칭룽(呂慶龍)은 4일 천 총통의 출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천 총통이 알래스카 경유계획을 취소했다"며 "그러나 천 총통이 어디로 향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뤼 대변인은 천 총통이 중국과 수교관계인 리비아나 레바논을 들를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대만측은 천 총통의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순방을 앞두고 그동안 미국측에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케 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미국은 천 총통에게 알래스카 앵커리지공항에서 비행기 재급유만을 허용했다.
천 총통은 경유지 협의 과정에서 미국측에 "뉴욕이 아니면 아예 미국을 거치지도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천 총통은 이날 출국에 앞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억누르고 있다. 우리의 우방을 협박해 고위 관료들을 방문할 수 없게 하거나 아예 경유하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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