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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참배, 미국도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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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계 유력 인사들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차대전 당사국으로서 전범이 합사된 신사를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경고이자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하려면 먼저 2차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공격 직후 연설한 미 의회 단상에 선 일본 총리가 귀국해 신사를 참배한다면 미국 의회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를 달았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저팬클럽에서의 연설을 통해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국 중국과 일본의 마찰이 향후 미'일 동맹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의 외교정책이 동북아 지역의 미국 외교 이익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다.

아시아 주변국의 반발은 편협한 민족주의라고 매도하며 미'일 동맹 강화에만 열을 올려 온 일본 지도자들이 미국의 지적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국가 간의 외교는 주변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받는다. 한'중은 물론 아시아 각국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일본 외교정책은 미국으로서도 달갑지 않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결코 사적인 일이 아니다. 지도자의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전범이 합사된 신사의 공개 참배는 전쟁의 피해를 간직한 이웃 나라를 모독하는 행위다. 그래서 일본내에서도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한 반발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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