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대 기중 한국총영사관과 맞닿아 있는 미국총영사관으로 담을 넘어 들어간 탈북자 4명은 남자 3명, 여자 1명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앞서 한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중국에 주재하는 한국 공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탈북자 '몇 명'이 한국 공관을 나와 "미국 망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들 탈북자가 모두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이며 밤 시간을 이용해 미국총영사관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한국총영사관에 근무하는 중국인 경비원과 '물리적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물리적 마찰'이 중국인 경비원을 밀쳐내는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탈북자들은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후 한국행을 전제로 대기하고 있다가 지난 6일 다른 탈북자 6명이 미국에 망명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당초 계획을 바꿔 미국으로 보내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단 미국총영사관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지난 6일 미국 망명에 성공한 다른 6명과는 달리 미국 직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현재 이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공관에 진입했던 탈북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든 다른 나라 공관으로 이탈함에 따라 일단 한국의 손을 떠났지만 이같은 전례 없는 사건의 처리를 둘러싸고 중.미 간의 마찰은 물론 한.중 간에도 껄끄러운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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