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체력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네갈이 체력적으로 강해 미드필드에서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이를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과 이영표, 이을용 등 해외파 주전을 뺀 이유에 대해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고 젊은 선수들이 팀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가전 소감은.
▲ 만족스럽다. 소집훈련 이후 첫 경기인 데다 본격적 월드컵 준비 중반에 경기를 치렀다. 세네갈이 필드 중반에서 맨투맨 스타일의 플레이를 해 체력적 부담이 컸는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양팀 모두 기회가 많이 난 경기였다. 세네갈과 같은 스타일의 팀을 보기 힘들고 월드컵에서도 보기 힘들 것이다. 전체 포메이션이나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줘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이유는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였다. 평가전은 토고전을 위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실전감각과 정확성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수비에서 일부 실수가 보였는데 보완하겠다.
--잘 된 점과 못 된 점을 상세히 지적해달라.
▲ 체력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세네갈이 체력적으로 강한데 토고와 비슷하다. 선수 개개인으로 따지면 토고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드필드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가 나갈 수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팀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안정환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났다. 선수들의 동요는 없었나.
▲ 바른 지적이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배우고 나아져야 한다. 그런 상황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앞으로 잘 다듬어야 한다.
--2002년 4강 신화에 대한 부담은 없나.
▲ 전혀 없다. 준비기간이다. 세네갈, 보스니아, 노르웨이 등과 평가전을 통해 팀을 만들어갈 것이다. 오늘은 선수들이 미드필드 압박에서 좋은 모습을 몇 번 보여줬다. 오늘 경기 결과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내달 13일 토고전에 초점을 맞춰 체력이나 경기력을 맞춰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동진이 토고전에 못 뛰는데 이영표 대신 내보낸 이유는.
▲ 이영표, 박지성, 이을용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입국했다. 특히 이을용은 전 경기에 출장했고 특히 박지성은 오후에 힘든 개인 훈련을 했다. 지금 이 시점에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
--송종국을 전반 직후 뺀 이유는
▲ 부상이 있었다. 다리 쪽에 부상이 와 몸 상태가 안 좋다는 사인이 왔다. 역시 무리수를 띄울 필요가 없어 교체했다. 이천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60분만 출전시켰다. 송종국의 부상 상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선수들은 경기 직후 바로 빠져나가 버스를 타고 호텔에 간 뒤 샤워를 하기 때문에 선수를 볼 시간이 별로 없다. 내일 말해주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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