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 체류하는 한국인 김범기(35)씨가 25일 낮 수도 딜리 시내 자택에서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교통상부가 2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탈영병들의 난동에 따른 무장 충돌 때문에 동티모르 대학 주변의 자택에 피신해 있던 중 총소리가 나자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다 좌측 목에 총탄을 맞았다.
탄환이 목 깊숙이 박혀 동료 직원들에 의해 동티모르 국립병원으로 후송된 김씨는 병원에서 X선 촬영 후 호주 출신 의사의 집도로 봉합 등을 위한 1차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무리하게 탄환을 제거하려다 주요 신경이 다칠 수 있다는 점에서 탄환제거 수술은 주변 근육이 단단해지는 2~3개월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 직원인 김씨는 현재 동료 직원 2명과 대사관 직원의 보호 하에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말을 하는 등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티모르에서는 출신지역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군인 600여명이 탈 영해 지난달부터 정부군과 수시로 무장충돌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치안불안이 가중돼왔다.
동티모르에는 한국대사관 직원과 해외봉사단원, 교민 등 한국인 20여명이 거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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