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각과 관련된 것은 가시광선이다. 실제로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색깔은 빨강, 녹색, 파란색, 단 세 가지이다. 나머지 색들은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벌어지는 세 가지 색깔의 조합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다. 전광판을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RGB(Red, Green, Blue) 전구들이 깜빡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BS '다큐 스페셜'은 26일 오후 11시 '매혹의 에너지, 색'을 방송한다. 명화 속에 숨겨진 색의 비밀, 뭉크는 왜 빨간 하늘을 그렸을까? 붉은 하늘을 그려서 불길하면서도 위협적인 느낌을 드러낸 뭉크, 불안한 자신의 상황과 정열을 빗대어 노란색을 사용한 고흐, 시적인 서정성을 푸른색으로 표현해 낸 샤갈.
예술가들에게 색채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색으로 자기의 생각·느낌·기억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림을 통해 화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천연염색연구원 이종남 원장은 "색은 인간의 역사와 같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갖가지 색깔을 얻어낼 수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천연염색이다.
동의보감 '심병문' 편에는 각 장기별로 신(神)이 있고 그에 맞는 색이 있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그것은 음양오행설의 오방색(적·흑·황·청·백)과 부합된다. 적색은 심장, 흑색은 신장, 황색은 비위, 청색은 간, 백색은 폐에 각각 해당한다. 이 오방색은 오랜 경험과 관찰에서 나온 과학이고, 우리의 일상을 지배해 온 우주만물을 표현하는 바탕이다.
조문호기자 new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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