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부재자 투표소에 녹아든 선거 마음

신문을 보니 이번 선거에는 독도에도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됐습니다.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대 내외에 알리기 위한 좋은 방법인 것 같은데요. '부재자 투표소'하니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처음으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었을 때 어른들만 하는 선거를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2002년부터 대학교 안에도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되어 대대적인 홍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명 이상이 부재자투표를 신청해야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교 안에 설치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학생회와 SFC 등에서는 팜플렛을 들고 "부재자투표를 접수합시다."고 홍보했고 기숙사, 도서관 등등에서는 부재자 투표 신청서를 접수받고 어떻게 작성하는지까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저로서는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요.

우여곡절 끝에 교내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했고 저는 투표권을 행사했다는데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이번 선거에는 부재자 신고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때의 그 열정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선거일은 휴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다음에는 꼭 선거권을 행사할 것이라 다짐하면서 모두 선거권 꼭 행사하셔서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길 바래봅니다.

공나영(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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