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순철(45) 감독이 5일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했다.
LG 관계자는 "이날 이 감독이 김영수 사장을 만나 성적 부진과 투지 부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LG의 7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계약기간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LG는 양승호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 올 시즌 종료때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LG는 2001년 이광은 전 감독을 필두로 김성근 전 감독(2002년), 이광환 전 감독(2003년)에 이어 이순철 감독까지 4명 연속 계약기간 중 해임 또는 사퇴라는 암울한 역사를 되풀이했다.
김영수 사장은 "이 감독이 오늘 아침 찾아와 '구본무 구단주를 비롯해 구단에서 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감독은 LG 코치이던 2003년말 이광환 감독이 물러난 뒤 공석이 된 LG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LG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으나 2년 연속 정규 시즌 6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해 말에는 계약 기간이 여전히 유효함에도 이례적으로 유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가 구단에서 유임을 결정했었다.
올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며 변화의 싹이 보이기도 했으나 시즌 들어 용병과 부상 선수 악재가 겹치면서 트윈스는 하위권으로 급락했고 급기야 롯데와 최하위다툼을 벌여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영수 LG 사장은 "새로운 감독은 시즌 후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올 정규시즌은 양승호 대행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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