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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을 한나라당 대표 선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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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열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향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박근혜 대표 후임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5명을 선출한다.

당 대표로는 박희태 국회 부의장, 이재오 원내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무성 국회의원, 맹형규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고위원에는 대구·경북에서 이상배(상주)·이해봉(대구 달서을)·권오을(안동)·이병석(포항 북) 의원 출마설이 나오는 등 지도부 입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당 대표 선거, 대권후보 대리전 될까=일단 전당대회가 '박근혜-이명박 대리전'으로 치러져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대표나 이 시장 측 모두 이같은 분위기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립을 표방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 시장은 전대 기간 동안 외국에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에 대표로 출마할 인사는 줄잡아 7~8명을 웃돈다. 이 가운데 박희태 부의장과 이재오 원내대표가 2강으로 분류돼 왔다. 박 부의장은 온화한 성격과 원만한 대인관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국이 대선전으로 전환된 마당이라 전투력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이 원내대표는 야생화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강한 전투력이 그의 매력으로, 정부 여당의 공세를 차단해 한나라당 대권 후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대중적 호소력이 약한 것이 흠이다.

그래서 당 대표에는 이 원내대표 대세론이 팽배해 있다. 대신 박 대표 측 인사인 김무성 의원은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맹형규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7·26 보궐선거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강재섭 전 원내대표, 행보는?=강재섭 전 원내대표 추대설이 아직은 남아 있다.

이들 2강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5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고, 대중적 이미지도 좋아 강 전 원내대표가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수구 보수'란 등식을 흔들어 대권 후보의 득표에 도움될 것이란 견해다.

당 내 초재선 의원들 중에서 강 전 원내대표를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뒤 대권 수업을 받아 온 강 전 원내대표는 현재 각계로부터 당 대표에 출마하라는 권유가 잇따르자 장고에 들어갔다. 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당권 도전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권 도전을 권해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가 당권 도전으로 선회하는 것은 일종의 '결단'이라는 점에서 당 안팎의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강 전 원내대표가 당권에 도전할 경우 1위를 할 수 있느냐 여부이다. 정치공학상으로 보면 강 전 원내대표의 출마는 이 원내대표를 돕는 결과가 된다. 강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이 최대기반이고, 박 부의장은 부산·경남이 주요 기반이라 비영남권인 이 원내대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 전 원내대표가 대표가 되느냐 마느냐의 핵심은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의중이다. 지금까지 강 전 원내대표는 대권을 노려왔고, 이 사실을 박 대표나 이 시장이 잘 알고 있다. 두 사람 다 강 전 원내대표를 자기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바로 이 점이 강 전 원내대표의 약점이기도 하고, 반대로 강점이기도 하다.

◆지역 의원, 지도부 입성 가능할까=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대구·경북 의원의 지도부 입성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구·경북 의원 한 명은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 대신 대구·경북이 몰표에 가까운 단결력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대구 이해봉, 경북 이상배·권오을·이병석 의원 중에는 동반 출마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과거 16대 때 강재섭·김일윤 의원 동반 출마로 강 의원이 최고위원에 겨우 당선되는 등 부작용을 낳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의원들이 어떤 식으로 후보를 조율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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