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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관계자들 "사교육 불패 신화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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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시장은 죽지 않습니다.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튀어나오는 풍선과 같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어떤 교육정책을 내놔도 그에 맞는 과외 시장은 언제든 생깁니다."

학원 관계자들은 '사교육 불패'를 장담하고 있다. 오히려 "공교육이 사교육에 기생하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사교육이 먼저=수업시간에 자는 이유는? 사교육 때문에...

인문계 고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드러내놓고 잠을 자는 모습은 아주 흔한 풍경이됐다. 학생들이 늦은 밤 학원이나 개인과외로 인한 부족한 잠을 학교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한 고교 2년생은 "오후 수업 때면 몇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책상에 엎드려 잔다"면서 "선생님들도 방해되지만 않으면 그냥 놔둔다"고 했다. 예전에 수업시간에 졸다 분필 '총알'을 맞거나 벌을 서던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공교육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수성구 시지동의 한 교습소 원장(40)은 "수업중에 일부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모르는 것은 학원에 가서 물어봐라'고 할 정도"라고 했다.

▲사교육의 위력?=수성구 범물동 한 사설학원장(44)은 "사교육 시장에 브로커가 없는 것은 학부모들의 교육정보가 더 많기 때문"이라며 "서울 강북지역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원룸을 얻어 수성구로 내려올 정도로 대구 과외 시장은 저렴하고 질도 높다."고 말했다. 수성구가 서울 강남에 이어 '제2의 사교육'시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 최근 강남에서 뜨는 논술학원들도 서울 강북이 아니라 수성구로의 진출을 검토할 정도다.

유치원생부터 시작되는 사교육은 범위가 넓고 분야도 갖가지다. 영어유치원 외에도 집중력 향상을 위한 뇌호흡 학원, 글 읽는 방법을 가르치는 속독학원, 속셈교실 등은 '공부법'을 가르치는 과외 시장이다.

한 학부모는 "어릴 때부터 집중력 강화와 속독 능력을 미리 배워놓으면 하나를 배워도 남들보다 빨리 흡수할 수 있다."며 "학교, 학원 때문에 체력이 약해진 아이들을 위해 주말에는 체육 클럽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과외 시장은 급속도로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미술학원은 '오리기·붙이기' '그리기' 수업이 따로 있다. 논술도 '역사논술' '문학논술' '교과목 논술' '독후감 논술' 등 실로 다양하다. 독서량을 늘려주는 독서교실도 성업 중이다.

중학교 수행평가를 위한 플루트, 대금, 기타 과외 등도 생겼다. 일찌감치 제 2외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위한 중국어, 일어, 독어 과외 시장도 있다.

한 논술학원장(48)은 "자녀의 방과 후 시간표를 직접 짜고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을 모아 저렴하고 질높은 과외공부를 시키는 똑똑한 학부모가 많다."며 "이들의 입김이 학원을 쥐락펴락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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