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사진으로 만나는 세계사의 주인공들/ 쉬성화(徐勝華)지음/ 성재연 옮김/ 도서출판 이른아침 펴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경제,예술,문학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이끌어나간 주인공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가리켜 흔히 '귀재' 혹은 '천재'라 부른다.
이러한 천재들의 삶은 당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가능이란 없다'는 자신의 말처럼 출전하는 전쟁마다 눈부신 승리를 일구었던 나폴레옹, 그는 불가능을 정복한 프랑스의 군인 황제였다. 전쟁의 귀재이자 천재였던 것이다.
나폴레옹의 전무후무했던 승리의 기록은 그의 패전과 함께 역사 무대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유럽의 봉건체제를 뒤흔들며 새로운 질서를 잉태시켰다. 그의 영향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역사의 주인공이 된 이들의 삶 또한 현재 우리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당대 최고로 꼽히던 예술가들의 완숙기 작품들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작품 형식 등으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열어주었다.
평생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던 정열의 화가 고흐가 그랬고, 현실 너머를 그린 우리 시대의 천재 화가 피카소가 그랬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이끌었던 역사 속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였다.
세계의 3대 종교로 추앙받고 있는 기독교,불교,이슬람교는 당대의 정신적 스승인 예수,석가모니,마호메트의 숭고한 삶과 정신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들 스스로가 종교의 주체가 되거나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앞으로도 그 이름은 영원토록 세계인의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영국의 자존심 세익스피어, 미국 건국의 아버지 워싱턴, 독일이 낳은 르네상스의 마지막 거장 괴테,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우주를 전복시킨 물리학의 거장 아인슈타인, 부랑자로 태어나 총통이 된 입지전적 전쟁광 히틀러 등 세상을 뒤흔든 세계사의 주인공들....
그렇다면 이러한 천재들은 어떤 인물이기에 시공을 초월해 지금까지도 역사에 족적을 남기게 된 것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이들의 삶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 해당 인물의 주요 그림과 사진을 총망라한 이 책은 그래서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주인공들의 삶을 역사적 사건과 결부시켜 생생하게 재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는 그들에 대한 당대의 찬사는 물론 그들에게 쏟아진 비난과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하는 실연의 아픔과 같은 에피소드까지 담고 있어 딱딱한 역사서로서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했다.
시대와 국가, 당대의 생활상과 역사 이면에 대한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 역시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한 권으로 정리한 이 13인의 역사 인물 평전은 특히 중고생들에게는 최고의 세계사 길잡이임을 자부한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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