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을 치고도 선행 주자가 누를 공과 하는 바람에 홈런이 무효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306에서 0.319(226타수 72안타)로 뛰어 올랐다.
이승엽은 1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친정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 인터리그 6차전에서 1-1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와타나베 슌스케의 5구째 가운데 슬라이더(95Km)를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이 때 1루 주자 오제키 다쓰야가 3루를 밟지 않고 홈에 들어왔고 지바 롯데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는 와타나베로부터 공을 받아 3루를 찍은 뒤 '누의 공과'라며 3루심에게 어필했다. 3루심은 이 어필을 받아들여 오제키를 아웃으로 처리했다.
2사 후였기에 오제키가 아웃되면서 이승엽의 홈런 및 타점도 무효로 처리됐다. 이승엽의 타구는 '우월 안타'로 기록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규칙 10.07조 (d)항에는 '3아웃이 될 때는 1루 주자가 3루를 밟지 않았을 경우 후속타자의 안타는 단타로, 홈을 밟지 않았을 경우에는 단타 또는 2루타로 기록한다'고 돼 있다.
규칙은 한국과 일본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이승엽의 홈런은 우월 안타로 둔갑했다.
지난 7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수비 중 손가락 부상을 입은 뒤 나흘 만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에는 2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요미우리는 후속 사이토 다카유키의 안타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승엽은 1-1이던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기무라 다쿠야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48득점째를 올렸다.
2-2이던 7회 2사 후에는 좌완 후지타 쇼이치로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쳤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 해이던 2004년 6월9일 오릭스전에서 6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지난해 한신과 일본시리즈 4타전에서도 4타수 4안타를 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선발 우에하라 고지가 솔로 홈런만 3개를 맞는 바람에 2-3으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롯데와 교류전을 6전 전패로 마감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3위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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