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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750개 다족류 80년만에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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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처음 발견됐으나 다시는 볼 수 없었던 세계에서 가장 다리가 많은 다족류 동물이 다시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750개의 다리를 가진 것으로 기록된 일라크메 플레니페스(Illacme plenipes)라는 이름의 이 노래기과 동물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베니토 카운티의 한 작은 숲 속 습지에서 발견됐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폴 매릭 등 연구진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1926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발견된 후 다시는 볼 수 없었던 이 동물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 새끼 5마리 등 모두 12마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이 잡은 I 플레니페스들 가운데 암컷들은 170개 이상의 분절에 662~666개의 다리를 갖고 있었으며 몸 길이는 33㎜로 나타났다.

수컷들은 318~402개의 다리를 갖고 있으며 몸 길이는 암컷의 절반에 불과했고 몸통 두께는 암수 모두 0.57㎜ 정도였다.

'1천개의 다리'를 의미하는 다족류(millipede)로 구분되는 동물은 약 1만종이나 이 가운데 1천개에 가장 가까운 것은 I 플레니페스로 이들의 다릿수는 다른 다족류 평균치보다 2배나 된다.

연구진은 개체들의 길이가 각각 다른 것은 성체가 될 때까지 이들의 분절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1926년에 발견된 다리 750개 짜리는 이번에 발견된 것들보다 나이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전자 현미경으로 I 플레니페스를 관찰한 결과 가시와 돌기 등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조직을 갖고 있으며 등에는 비단실 같은 물질을 분비하는 강모(剛毛)가 분절마다 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그 용도는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I 플레니페스와 같은 과(科)에 속하는 시포노리니데(Siphonorhinidae)라는 동물이 아프리카 남동부와 수마트라, 인도-버마, 말레이시아, 자바 등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이 동물은 2억여년 전 판게아 대륙이 갈라지기 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동물이 0.8㎢에 불과한 매우 작은 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면서 희귀동물 보호지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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