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정보원(옛 안기부)의 '안기부 X파일' 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 대사가 증인 신분으로 민사소송 법정에 설 전망이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안기부 도청 녹취록에서 이른바 '떡값 검사'로 지목됐던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이 "녹취록을 폭로하면서 실명을 거론했다"며 노회찬 민주노동당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최근 이 부회장과 홍 전 대사, X파일 내용을 보도한 이상호 MBC 기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씨는 노 의원이 지난해 8월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그룹의 로비 대상으로 X파일에서 거론된 인물로 자신을 포함해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하자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검찰에 관련 수사기록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검찰이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거절하자 피고측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재판은14일 오후 4시30분 562호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노 의원을 상대로 낸 같은 취지의 손배 소송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82단독 홍이표 판사도 다음달 7일 변론기일을 앞두고 피고측이최근 이학수·홍석현씨의 증인 채택을 신청해 채택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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