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사의

윤성식(尹聖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고,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여 조만간 후임 위원장을 인선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윤 위원장이 지난달 중순께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식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의표명 이유에 대해 "위원회가 144개 로드맵 과제를 추진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 정부혁신 과제들의 큰 가닥이 잡힌만큼 앞으로 집행, 평가하는 일만이 남았다"며 "정부혁신의 기초를 다진 만큼 열매를 거두는 역할은 후임 위원장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은 지 만 2년이 되어 학교로 돌아가서 강의와 연구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사의 배경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김병준(金秉準) 전 정책실장과의 갈등설이 제기한 것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윤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윤 위원장을 비롯, 정부혁신지방분권위 민간위원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민간위원들의 주도로 각종 정부혁신 로드맵을 기획해온 정부혁신지방분권위의 역할은 윤 위원장의 사퇴를 계기로 임기 후반 각 부처의 혁신과제 집행을 관리하는 기능으로 역할이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인 윤 위원장은 지난 2004년 6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직을 맡아 2년 동안 일해왔고, 2003년 9월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으나 국회인준안이 부결됐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