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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빈 메아리 자아비판'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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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13명이 모여 5'31 지방선거의 현장에서 보고 들은 정부'여당의 무능과 실정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데 또 집권하면 뭐 하겠나" "친북'반미'언론법'사학법은 진보'개혁이 아니다" "과반수 정당 만들어 줬더니 지난 2년간 뭐 했느냐는 질책이 많았다"는 등 신랄한 자기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 대다수 국민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선거 후 수없이 들춰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당 혼자서만 이런 식으로 선거 민심 분석과 자아비판을 되풀이하는 게 딱해 보일 뿐이다.

비록 지방선거이기는 하나 집권세력이 참패했다면 지금쯤 정부 안에서도 패인 분석과 민심 수습 방안이 다각적으로 나와야 정상적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당이 지도부를 교체하고 민심 수렴을 위해 몸부림치는 동안 그에 상응하는 어떤 정책적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는 참패의 책임을 대통령과 정부에 더 묻고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그러니 여당이 아무리 반성을 하고 대책을 세운들 손발이 따로 노는 집권세력의 신뢰도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1일 6월 임시국회에서 갖기로 한 국정연설을 갑자기 취소한 것도 무슨 소란인지 모르겠다. 대통령이 스스로 연설 일정을 잡았다 일방적으로 그만둔 것도 진중해 보이지 않지만, 그렇게 입을 다문다고 국민이 노 대통령의 의중을 모르는 것도 아닐 것이다. 이미 대통령은 '선거 한두 번 졌다고 역사가 바뀌지 않는다' '저항 없는 개혁은 없다'는 발언을 통해 선거 민심 대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언한 셈이니까.

이런 판이니 여당은 민심 수습보다도 집권세력 집안 정리부터 나서는 게 먼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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