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중국어를 못하는 젊은이는 절망할 것이다.'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의 이 말이 요즘 우리나라 학생·학부모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중·고교생, 심지어 유치원생까지 중국어 배우기에 뛰어들고 있다. 2002년을 기점으로 한 '원조 중국어 열풍'이 무역·금융 종사자, 전공자 등에 한정됐던 것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조만간 영어와 더불어 제1 외국어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은 중국으로의 조기 유학 발걸음까지 재촉하고 있다.
공교육도 나섰다. 서울·경기지역은 신설 학교마다 중국어 수업을 만들고 있다. 중국어 전공 교사도 덩달아 인기다. 그러나 무턱댄 중국열(熱)에 편승한 중국어 배우기는 학생들의 개성을 무시하고 또 다른 사교육 폐단을 불러온다는 비판도 적잖다. 교실 수업부터 조기유학까지 학생들의 중국어 공부 현장을 둘러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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