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심리가 얼어붙어도 실수요자들은 움직인다.'
3·30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실제 대구지역 부동산 거래 건수는 예전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대구지역에서 거래된 주택과 상업용, 일반 나대지 등 부동산 건수는 실거래가 신고와 분양권 검인 건수 등을 합쳐 6만 1천415 필지(5만 3천682건)로 주택 가격이 9% 상승했던 지난해 거래 건수 13만 1천600여 필지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실거래 건수가 체감 심리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부동산 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얼어붙어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2천 가구인 것에 비해 올해 입주 물량은 1만 9천 가구로 60% 이상 늘어난데다 지난해 이후 분양된 아파트 분양권이 대거 시장으로 나오면서 예전에 비해 공급은 대폭 증가했지만 수요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체감 지수'는 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경대 부동산학과 김영욱 교수는 "절대 공급량 증가에 비해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실제 체감 경기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3·30 대책이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서서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전체 월별 부동산 거래 필지를 살펴보면 1월에 1만 1천936건(주택 1만 881건), 3월 1만 2천409건(1만460건), 4월과 5월은 1만 2천454건(1만 685건)과 1만 2천770건(1만 1천114건) 등이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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