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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발레리노 바리시니코프 망명

라이오넬 리치의 감미로운 노래 '세이 유 세이 미(Say You Say Me)'를 주제곡으로 써서 유명한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1985년 작 '백야(White Nights)'. 비행기 불시착으로 소련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망명 발레리노 니콜라이(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인종차별을 피해 소련으로 망명한 미국 출신 탭댄서 레이먼드(그레고리 하인즈) 간의 우정을 춤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유명 탭댄서 그레고리 하인즈와 발레 무용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이야기 자체가 시선을 끌었다. 실제로 바리시니코프는 1974년 6월 29일 캐나다 순회 공연 도중 망명해 미국으로 갔다.

170cm의 작은 키였음에도 소련 고전 발레의 1인자였던 그는 망명 후 바로 다음달 미국의 뉴욕에서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지젤' 공연을 1970년 망명한 나탈리아 마카로바와 함께 주연하면서 자신의 명성을 서방에서도 확인시켰다.

1977년에는 '터닝 포인트'로 영화에도 데뷔한 이후로 그는 무용수로서, 그리고 영화배우로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 틀에 짜인 고전발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찾았기 때문이다. ▲1868년 미국 천문학자 조지 헤일 출생 ▲2001년 국세청,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발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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