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 이탈리아 바그나니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바그나니(21)가 전체 1순위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토론토 랩터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NBA 200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 209㎝의 포워드 바그나니를 지명했다.

바그나니는 NBA 신인 드래프트 사상 최초의 전체 1순위 지명 유럽 선수가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 지난 200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됐었고 지난 시즌에는 호주 출신 앤드류 보거트가 전체 1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했다.

바그나니는 벌써부터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에 비교될만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유럽파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뛰면서 평균 11.6점에 5.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를 기록했을만큼 정확한 외곽슛 능력과 골밑에서의 기본기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몇 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트레이드의 중심에 선 팀은 '한국인 NBA 1호' 하승진이 속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포틀랜드는 전체 4순위로 뽑은 타이러스 토마스, 하승진과 NBA 입단 동기인 빅토르 크리야파를 시카고 불스에 넘기고 시카고가 전체 2순위로 뽑은 라마커스 앨드리지를 받아왔다.

앨드리지는 하승진과 같은 에이전트사인 WMG 소속으로 포틀랜드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포틀랜드는 또 세바스찬 텔페어와 테오 래틀리프,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보스턴 셀틱스에 주고 라에프 라프렌츠, 댄 디카우, 이번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지명된 랜디 포이를 영입했다.

포이는 곧바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전체 6순위로 뽑은 브랜던 로이와 맞바뀌어 NBA에 지명된 날부터 보스턴-포틀랜드-미네소타 등 3개팀을 거치게 됐다.

한편 최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경영진에 합류시킨 샬럿 밥캐츠는 전체 3순위로 애덤 모리슨을 지명했다.

곤자가 대학을 나온 모리슨은 지난 시즌 미국대학농구 디비전 1에서 평균 28.1점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다.

조던은 워싱턴 위저즈의 경영진으로 있던 지난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콰미 브라운을 뽑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브라운은 프로 5년간 평균 7.6점에 5.7리바운드의 평범한 성적을 낸데다 지난 해 8월 LA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면치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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