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저편으로부터의 이미지들'.
7월 28일까지 렉서스갤러리(053-767-7700)에서 열리고 있는 '이성구 초대전'의 작품은 주로 갈색조의 모노톤을 띄고 있다. 한지에다가 고운 흙으로 바탕처리를 하고 그 위에 천연안료와 엷은 먹을 여러 번 덧발라내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배경은 세월의 흔적을 담은 느낌을 전해준다. 그 속에는 일정한 모양이 없는 얼룩과 찍혀지거나 그려진 이미지가 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표면에 우둘투둘한 비정형의 요철과 질감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닳아버린 전통 가구나 고서적 표지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부처상이나 비천상, 민화 속 호랑이와 거북이, 나비, 새 같은 전통적인 형상은 이 씨의 작품이 단순히 형식만 전통미를 담아내고 있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화면 속에 따로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미지들은 화면 속에 숨어있다. 오래전 일이라 머릿속에서 맴돌면서도 구체적 실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머릿속 기억처럼 흐릿한 형상들이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겨우 떠오르는 아련한 느낌을 담은 작품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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