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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 후지쓰배 바둑 우승…생애 첫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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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 7단이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박정상은 3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9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저우허양 9단을 상대로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박정상의 우승으로 한국은 후지쓰배에서 통산 11회, 최근 9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98년 제11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우승한 이래 지난해 이세돌 9단이 우승하기까지 이 대회에서만 8년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왔다.

이날 백을 쥔 박정상은 우변 접전에서 실수를 저질러 불리한 형국이었으나 좌변과 중앙에서 실점을 만회한 뒤 좌하귀 흑 대마를 포획, 항서를 받았다.

후지쓰 우승으로 상금 1천500만엔을 받은 박정상 7단은 병역 특례와 함께 9단으로 특별승단하는 이중의 기쁨을 더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올 들어 열린 6차례의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바둑 최강국의 이미지를 구겼지만 박7단의 우승으로 긴 가뭄 끝의 해갈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올해 22세인 박정상 7단은 명문 허장회 도장 출신으로 지난 2004년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과 2005년 마스터즈 전신에서 우승한 대표적 신예 강호이다.

지난 달에는 국내 최대기전으로 꼽히는 제3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에서 이창호 9단과 맞대결을 펼쳐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3, 4위전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158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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