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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태풍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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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북상으로 대구·경북지역도 10일 오후 2시부터 태풍경보가 내린 가운데 폭우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중학생이 급류에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오후 4시 현재 도내 평균 강우량은 144.1㎜를 기록했고 시·군별로는 고령 268㎜를 비롯해 청도 268㎜, 성주 260㎜, 경산 236㎜, 영천 200㎜, 포항 151㎜ 등이다.

더구나 고령과 성주 등 일부 남부지역에는 10일 오후에 시간당 50㎜가 넘는 큰 비가 내렸다.

이처럼 폭우가 내리면서 오후 2시40분께 성주군 가천면 화죽리 대자연횟집 앞 하천가에서 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왕모(13.중1.성주 가천면)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난 9일 성주와 청도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진 2명과 실종 1명을 합치면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4명에 이른다.

또 농경지 피해 등도 잇따랐는데 성주군 성산면 88고속도로 성산 IC부근과 쌍림면 일대 논·밭 등 93㏊의 농경지가 하천 범람 등으로 물에 잠겼고 성주군 성주읍에서는 주택 53채가 침수했다.

게다가 고령군 쌍림면 매촌리 대창양로원에 사는 사할린 동포 등 60여명은 오후2시께 인근 안림천이 넘칠 위기에 처하자 마을 노인복지회관으로 긴급 대피했고 고령군은 포크레인 등 장비 4대와 인력 40명을 동원해 범람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최대풍속 19.9m/s에 이르는 세찬 바람이 불면서 복숭아와 사과 등 과일 낙과도 속출하고 있어 정확한 집계가 나오면 농경지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천우안도로(동신교~침산교) 5㎞와 신천좌안도로(가창교~상동교) 5㎞, 달성군 구라리 지하차도 200여m 등 대구시내 15개 구간이 물에 차 차량 통행을통제하고 있다.

또 오후 2시 20분께 경북 영천시 신령면 부산교가 물에 잠겨 부산교에서 군위군 부계면까지 500여m를 통제하고 있고 고령군 쌍림면 학가리 국도 33호선도 오후 1시부터 침수로 두절됐다.

이밖에 낮 12시 1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 2동에서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선로를 덮쳐 1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20여분동안 끊기는 등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나 450여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 포항과 경주, 울릉, 영덕, 울진 등 동해안 항·포구에는 태풍으로 어선 4천400여척이 대피해 있다.

대구기상대는 "대구·경북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이면서 오후부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11일 자정까지 대부분 지역에 60~100mm, 해안 등 일부 지역은 15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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