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들 일제히 '휴가마케팅' 들어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휴가마케팅' 서비스를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잘 활용하면 휴가비를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툼한 돈봉투나 공짜선물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카드사와 보험사, 은행 등에서 올 여름을 겨냥해 제시한 서비스를 정리해 소개한다.

◆내 카드는 어떤 서비스 제공될까?

국민은행 KB카드는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아하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 10만 원 이상 카드를 사용한 뒤 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 이벤트존에 응모하면 654명을 추첨해 최고 5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해외에서 100달러 이상을 사용한 고객 중에서는 136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 원을 준다. 롯데와 신세계 등 전국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항공사, 면세점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체 여행센터에서 여행사 상품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는 '몰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여기에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상품을 구입하면 구매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신한 아름다운 캠프'를 열고, 튜브와 파라솔을 대여해주며 선베드 휴게실, 해변 카페를 개장한다. 또 해수욕장 상가에서 신한카드를 쓰면 10% 할인해 준다.

LG카드는 4행시 경진대회 참가고객 320명에게 10만~100만 원짜리 기프트카드를 주고, 제주공항 면세점과 14개 렌트카 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3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면세점 무이자 3개월 할부 서비스와 함께 현대경주호텔, 서울프라자호텔, 신라호텔 등 주요 호텔 특별패키지 상품과 함께 할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카드사마다 여름휴가를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면서 "휴가 계획을 세우기 전에 자기가 쓰고 있는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 이벤트 내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도 휴가마케팅

대한생명은 이달 31일까지 '여름 휴가비 대한생명에서 COOL~하게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korealife.com)를 방문해 보험설계 및 상담신청을 하면 매주 3명을 선발해 휴가비 30만 원을 지원한다. 신한생명(www.shinhanlife.co.kr)도 7월 한달동안 '알찬 여름휴가 보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파워 웰빙플랜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주 3명씩을 추첨해 2박3일 펜션 숙박권을 지급하며, www.myangel.co.kr를 통해 무료 보험 설계자 전원에게 하프펜션멘버스 이용 3개월권을 제공한다. ING생명은 7월 말부터 8월까지 대구와 부산, 서울, 광주, 대전 등 5개 도시에서 '여름방학 어린이 경제교실'을 열 계획이다.

◆알찬 휴가는 환테크에서

알뜰 해외 휴가여행의 출발은 환전 수수료 절약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50~80%의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기회를 두고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기준환율과 매입(매도) 환율의 차이만큼 수수료를 챙기는데, 미 달러당 17~18원 정도가 수수료로 지불된다. 하지만 은행권의 여름맞이 환전 이벤트를 이용하면 이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대구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2006 블루섬머 환전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환전금액에 제한없이 최고 50~8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고, 환율우대를 받지 않을 경우 500달러 이상 환전고객은 해외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가 제공된다. 행사기간 중 건당 1천 달러 이상의 외화현찰 또는 여행자수표를 매입하거나 해외로 송금하는 고객은 추첨을 통해 모두 30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준다. 또 우수환전고객은 대구국제공항내 대구은행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수수료를 최대 80% 할인해주고, 신한은행은 다음달말까지 환전 수수료를 최대 50% 우대한다. 국민은행 역시 8월 말까지 환전금액에 따라 최대 60%까지 환율을 우대해주고,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PDP TV와 해외여행권, 홈시어터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