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강 화력' 삼성, 제주서 두산 10-4 격파

삼성 라이온즈가 18일 제주 경기에서 만만찮은 전력의 두산을 상대로 여유롭게 선두를 질주하는 비결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지난해 우승팀 자격으로 이날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홈 경기를 가진 삼성은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타선이 응집력을 과시,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을 10대 4로 물리쳤다. 지난해 선동열 감독이 부임하면서 투수력 강화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삼성의 마운드 높이가 올라 간 것은 당연한 결과였지만 '주포' 심정수가 부상으로 빠진 타선이 지난해 이상의 위력을 떨치는 것은 이변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삼성 타선은 시즌 초 주전들의 노쇠화로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험을 살린 찬스에서의 응집력으로 실속을 차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은 9안타를 쳐 두산(8안타)과 비슷했지만 10점 중 8점을 2사 후에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0대 2로 뒤진 3회 상대 선발 리오스의 제구력 난조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양준혁의 내야 땅볼로 2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2사 2, 3루에서 박진만이 중전 적시타(2타점)를 쳐 4대 2로 전세를 뒤집었다.

4대 3으로 쫓긴 4회 2사 2, 3루에서는 박한이가 2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6대 4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는 김창희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고, 볼넷 2개로 계속된 6회 2사 1, 2루에서는 양준혁이 우월 2루타를 쳐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브라운이 1회 먼저 2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5회까지 6안타3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임동규는 6회 구원 등판,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9회 2사 후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5승24패3무를 기록, 2위 현대(39승33패1무)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벌리며 1위를 확고히 했다. 한편 LG-SK(잠실), KIA-롯데(광주), 현대-한화(수원)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제주 전적(18일)

두 산 200 101 000 - 4

삼 성 004 204 00X - 10

▷삼성투수=브라운(승), 임동규(6회), 김효남, 오승환(이상 9회)

▷두산투수=리오스(패), 김명제(4회), 금민철, 김덕윤(이상 6회), 서동환(8회)

▷홈런=김창희 6호(6회2점·삼성)

■19일 선발투수

삼 성 하리칼라-두 산 랜들(제주)

L G 심수창-S K 세라노(잠실)

K I A 그레이싱어-롯 데 장원준(광주)

현 대 장원삼-한 화 문동환(수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