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아폴로 11호, 인류 최초 달 착륙

"아름답군, 아름다워. 정말 거칠고 메마른 곳이군."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에드윈 올드린이 한 말이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 문구처럼 암스트롱은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인간'으로 남았다. 그러나 올드린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올드린에게는 이 점이 중요하지 않았다.

귀환 후 기자회견에서 '암스트롱이 먼저 내려 유감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 "한 가지 잊은 것이 있군요. 지구에 돌아왔을 때는 제가 먼저 내렸어요. 다른 별에서 지구로 온 첫 번째 사람이 바로 접니다."

일생 일대의 기회를 놓쳤지만 올드린은 이를 유머로서 가볍게 넘겼다.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올드린은 여전히 역사 속에 살아있다. 성조기를 배경으로 찍힌 사진 속의 조종사는 암스트롱이 아니라 올드린이기 때문.

올드린은 달착륙 과정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고 있던 인류에게 손을 흔든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셈이다. ▲1837년 영국 최초의 기차역 런던 유스턴역 개통 ▲1998년 한국 응용화학계 거목 김동일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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