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방각국 자국민 베이루트 소개 본격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게속되면서 미국과 프랑스,영국,캐나다등 서방국들의 자국민 소개작업이 본격화되고있다.

이들 서방국들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베이루트 국제공항이 마비되면서 군 헬리콥터와 함정,민간 선박등을 통해 항공과 해상으로 자국민들을 소개시키고 있으며 일부는 육상로를 통해 인접 시리아로 철수시키고 있다.

영국은 자국민 소개를 위해 구축함 글로스터호를 18일 오후 베이루트항에 접안시켰으며 캐나다는 6척의 여객선을 전세내 '사상최대의' 자국민 소개작전에 나섰다.

레바논에는 약5만명의 캐나다 국적자가 체류중이며 이중 절반 정도가 소개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그리스 선적의 유람선을 동원해 34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약700명의 자국민을 이날 키프로스로 소개시켰으나 그리스 정부로부터 83명의 자국민들을 태우지않았다는 항의를 받았다.

그리스는 이날중 프리깃함을 보내 400명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덴마크는 약1천700명을 인접 시리아를 통해 소개시킬 예정이며 스웨덴은 터키선박을 레바논으로 보내 450명의 자국민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서방국들 중 약2만5천명의 자국민들이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그러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늦은 철수작전준비로 체류민들의 소개가 지연되고있으며 대사관등에 대한 체류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중 120명은 헬리콥터편으로,200명은 다른 유럽선박편으로 베이루트를 떠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19일부터는 하루 1천명이 떠날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있는 레바논으로부터 자국민들을 철수시키기위해 헬리콥터 항모 이오지마등 5척의 함정과 2천200명의 해병을 레바논 근해로 급파했다.

레바논에는 2만5천명의 미국인들이 체류중인 것으로 미 국무부는 추정하고 있다.

유엔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부터 비(非)필수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제니퍼 파고니스 대변인은 18일 "비필수 유엔 직원들을 베이루트에서 소개시키고 있는 중"이라면서 "UNHCR의 필수 요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이미 UN직원 및 가족 7명이 철수했으며 추가로 3명이 이날 현지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인 직원 가운데 일부도 국내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파고니스 대변인은 UNHCR이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레바논에 있는 2만명의 이라크와 수단 출신 피난민과 망명자가 처한 상황도 감시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리아로 탈출하는 수천명의 대부분은 레바논에서 일시적으로 일해온 시리아 국적자들이라는 직원 보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엔인도지원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대변인은 레바논에 있는 각국 출신 유엔직원 400명과 방문자 88명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레바논에 대한 유엔 평화유지군 추가 배치논의와 관련, 새로 배치될 병력은 현재 레바논에 파견된 2천명보다는 훨씬 규모가 크고 무장도 더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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