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시원 건물 화재로 5명 사망

지하노래방서 발화…10여명 화상, 일부 중태로 사망자 늘듯

19일 오후 3시53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4층짜리 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나 이 건물 3~4층 고시원에 거주하는 박모(46)씨 등 거주자 5명이 숨졌다.

숨진 5명 외에도 고시생 등 10여명이 화상을 입고 매연을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노래방은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고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7분만에 꺼졌다.

소방관들은 발화 지점인 지하 1층 노래방에 사람이 있었는지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도 연기가 자욱해 확인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층 건설회사 직원인 신모(60)씨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유리 출입문 사이로 불길과 연기가 구름처럼 몰려들어와 '불이야'라고 소리치면서 직원들이 아래로 뛰어내렸다. 3, 4층에선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나더니 여자 2명이 위에서 뛰어내리다 부상하기도 했다. 이웃들이 사다리를 갖고와서 구조를 도왔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지하 1층에서 계단을 타고 1층 식당, 2층 건설회사를 거쳐 3층 원룸텔과 4층 고시원까지 번져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망자들은 서울아산병원과 경찰병원에 2명씩, 서울의료원에 1명이 각각 안치돼 있으며 서울의료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가벼워 입원하지 않고 돌아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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