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은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수신기에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교통·여행자 정보 전송 규격)을 적용,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다이내믹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막히는 길을 우회하는 최적의 경로를 안내할 뿐만 아니라 현재 지상파 DMB를 수신할 수 있는 주요 도로 및 전국 고속도로의 구간별 소통상황을 운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제공한다. 또 주요 갈림길에선 방향별 도로의 예상 소요시간을 비교하여 미리 알려주고 어린이 보호, 낙석, 속도 안전운행 등 위험지역, 사고, 공사 등의 도로 상황, 추천 맛집 및 여행지 등의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오토넷은 KBS, 현대차와 함께 이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는데 현대오토넷은 수신기 개발, KBS는 지상파 DMB 데이터 방송 송출 관련 기술, 현대차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여행 정보 제공 등을 각각 담당했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여행 정보를 KBS의 지상파 DMB 데이터 방송을 통해 현대오토넷의 수신기로 수신, 다이내믹 내비게이션을 구현하는 것.
지상파 DMB에 TPEG를 적용해 교통상황만 단순 표현해 시연된 적은 있으나 다이내믹 내비게이션 시스템까지 구현한 지상파 DMB TPEG 수신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토넷은 TPEG 방송 표준화 일정을 감안, 이달 말쯤 지상파 DMB TPEG 수신기를 이용한 다이내믹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예정. 또 지상파 DMB TPEG 수신기 일체형 내비게이션도 정규방송 서비스가 시작되는 10월쯤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연간 400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세계 최대 내비게이션 시장인 일본의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VICS 수신기의 탑재율은 80% 이상"이라며 "지상파 DMB TPEG 수신기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 내비게이션의 단점을 해결한 만큼 국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VICS(Vehicl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System Center)=일본의 경시청, 건설성, 우정성의 3개 부처가 도로 운전자들에게 교통 정체, 도로 통제 상태 및 기타 교통 정보를 가공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구축한 통합 교통정보센터.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